[ON스캠] 

여러분들은 더 이상 교육생이 아닙니다

스타트업캠퍼스 프리인큐베이션 종료보고회 현장

 

 

넓고 거친 바다로 헤쳐 나가야 하는 바다거북의 심정이 이러할까

교육생 신분을 벗고 어엿한 스타트업으로의 첫 걸음을 떼는 이들의 표정에서 감출 수 없는 기대감과 막연한 두려움이 묻어났다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프리인큐베이션(시그니처코스 이노베이션랩4기 대상) 종료보고회에서 만난 숨탄(김세혁·정상훈),

한알만(정지희), 페디프(정하늘·오윤성), 테크노 케미(한상빈·정다운), 잼잼 컴퍼니(김태성·최하은·김호승)의 모습이다.

 

 

스타트업캠퍼스 프리인큐베이션 종료보고회. (사진: 스타트업캠퍼스)

 

역시 PT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도 떨리는 것 같아요.”

 

종료보고회에서 10분간의 발표를 마친 숨탄의 김세혁 대표가 짧은 한숨을 내쉬며 멋쩍게 말한다

지금까지의 PT는 길어야 5. 그래서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발표에 집중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10분이란 시간을 부여받았다

조금은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라며 뒷말을 흐리는 그에게서 PT가 주는 긴장감의 무게를 느낀다.

 


이노베이션랩 프로그램을 마치고, 최종 PT데이가 진행한 지 어언 3

그 사이 각 팀의 멤버들은 피교육생의 앳된 모습을 벗고, 스타트업 대표로서의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무장해있었다

하지만 이를 보는 심사위원들의 잣대 역시 훌쩍 높아졌다. PT내용에 대한 질문과 지적이 훨씬 날카로워진 이유다

질문에 대한 답이 충분치 않다 싶으면 계속해서 추가 질문이 날아들었고 쓴소리도 쌓여갔다

심사위원들은 마치 여러분들은 이제 더 이상 교육생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스타트업캠퍼스 프리인큐베이션 종료보고회. (사진: 스타트업캠퍼스)

  

이날 보고회 현장은 그렇게 넘치는 자신감과 책임감을 한 번 더 경계하는 자리로, 보다 수준 높은 문답과

현실적인 지적들이 오가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사업의 방향성부터 마케팅, 타깃 고객 설정, 수익모델 등 

개별적으로 취약한 부분에 대한 지적과 조언이 이어졌고 각 팀원들은 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완성도를 높였다.

  

준비한 만큼 어필이 안 된 부분이 있었어요. 많이 아쉽습니다.” (한상빈 테크노 케미 대표)

 

이들은 스타트업캠퍼스 8층 인큐베이션 센터 입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아직 몇몇 관문이 남아있지만

큰 변수가 없다면 발표팀 모두가 8층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될 예정이다. 이제 다시 시작인 셈이다.

 

지금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앞으로는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각기 계획한 대로 시제품을 제작하고 파일럿 서비스를 돌려볼 예정 

크라우드 펀딩에 나서는 이들도 있고 본격적으로 SNS 마케팅에 착수하는 팀도 있다

분명한 건 이들에게 더 이상 붙잡고 앉아 가르쳐줄코치들은 없다는 점이다. 스스로 스승을 찾고 답을 구하며 

경험으로 얻어내야 하는 시간이 왔다.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팀워크로 극복할겁니다

믿고 의지할 든든한 동지가 있으니까요.” (정하늘 페디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