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꿈꾸다

-‘브랜드와 브랜드다움행사 성료

 

버려진 트럭의 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FREITAG)’, 스킨·바디 용품을 만드는 뷰티 브랜드 이솝(Aesop)’,

 ‘상표가 없는 좋은 물건이라는 의미의 생활용품을 만드는 무인양품(MUJI)’, 

최소한의 부품·디자인으로 생활가전을 제조하는 발뮤다(BALMUDA).’.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유명인사를 모델로 내세우는 마케팅 없이도 널리 알려졌다는 점이다.

 

22일 오후 6,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네트워킹 플랫폼 ‘PAN soil&society’(스타트업캠퍼스 1)에서 브랜드 기획자 초청 강연이 열렸다.

주제는 브랜드와 브랜드다움’. 강연을 듣기 위해 40여 명의 참석자가 퇴근 시간 러시아워를 뚫고 한자리에 모였다.

 

날마다, 브랜드의 글쓴이 임태수 작가가 연사로 나섰다

그는 브랜드 컨설팅 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브랜드 기획자의 생각을 진솔하게 책에 담아내 독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날 강연에서 임 작가는 다양한 브랜드 사례를 예로 들며 좋은 브랜드의 기준과 구축 방법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강연을 맡은 브랜드 기획자 임태수(‘날마다, 브랜드저자, 플러스엑스 브랜드경험기획 수석)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가지는 철학과 가치를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내에서는 프라이탁, 이솝, 무인양품 같은 브랜드는 인지도 면에서 한국 대기업 브랜드보다 뒤처질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이른바 충성도높은 고객들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확보하고 있다

고유의 철학과 가치를 일관되게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했기 때문이다임 작가는 ‘100명이 알고 있는 브랜드, 10명이 좋아하는 브랜드보다 

한 명이 사랑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면에서는 훨씬 더 관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가치철학을 기업 내부 구성원들이 공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브랜드다움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주체들 즉 내부 구성원 생각이 일치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유명한 모델을 써서 광고 캠페인 크게 하고

로고나 패키징 디자인을 리뉴얼하는 게 전부가 아니죠. 먼저 내부에서 공감대가 형성돼야 제품디자인팀

고객지원팀, 마케팅팀 같은 다양한 부서에서 고객에게 통일된 메시지와 일관된 톤앤매너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날 참석한 식품 관련 스타트업에서 브랜드 관련 업무를 하는 김지민(27·브랜드 기획) 씨도 같은 견해를 전했다

김씨는 대표님이 강연을 추천해줘서 멀리 수원에서 왔다. 내부 구성원끼리 확고한 가치관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럴 땐 우리처럼 조직의 규모가 작은 게 오히려 더 유리할 수도 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연을 듣고 있는 참석자들.(장소:판소일앤소사이어티)

 

강연이 끝난 뒤 ‘PAN soil&society’만의 브랜드 철학을 보여주는 경기도 로컬 식자재로 만든 스테이크와 수제 맥주가 제공됐다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대표와 팀원,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참석자들은 간단한 식사를 하며 네트워크 시간을 가졌다

강연 때 미처 하지 못한 질문을 따로 물어보기도 하고 브랜딩 할 때의 어려운 점을 참석자들끼리 서로 나누기도 했다.

여성 커뮤니티 플랫폼을 준비하는 김태연(45) 씨는 예비창업자이다 보니까 디자이너가 없어서 브랜딩을 하는 게 너무 막연하다

비전 공유가 사업계발 단계에서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따로 질문을 드려 브랜딩 하는 단계에서의 팁도 얻었다

이걸 사업에 구체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이들이 참석했다

예비창업가, 스타트업에서 브랜드 관련 일을 하는 팀원,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창업을 꿈꾸는 개인, 브랜드 관련 전공 대학생까지

이들의 가슴 속에 저마다 품고 있는 자신들만의 브랜드가 한층 더 공고히 새겨지는 계기가 됐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