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필요했던,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약

시그니처코스 4PT데이

 

앞으로 여러분들은 사업화 과정에서 더 날카롭고 어려운 질문에 직면할 겁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곧 이게 수익이 되겠느냐는 의미에요. 당장을 모면하는 두루뭉술한 답변이 아니라

정확히 얼마를 어떻게 정산해서 수익을 남길 것인가가 구체화돼야 합니다. 오늘부터 깊이 고민하길 바랍니다.”

 

교육생들에게 도로시로 알려진 허인정 스타트업캠퍼스 대표의 따끔한 일침이다

PT에 나선 대부분의 팀들이 저마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졌음에도 비즈니스 부분에서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다른 코치들의 날카로운 지적도 끊임없이 쏟아졌다. 시장성 타진을 위한 정확한 데이터를 요구하기도 했고

구체적인 고객 확보 방안,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 등 PT의 빈틈이 보인다 싶으면 여지없이 질문이 날아들었다.

 

이에 자신들만의 확고한 사업 철학을 내세워 맞서는 이도 있었으나 대부분 진땀을 흘리며 답변을 내놨다

답변이 납득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추가적인 질문도 따라왔다. 앞으로 교육생들이 사업화 과정에서 경험할 속칭 맷집테스트 과정으로

코치들은 교육생들이 보다 더 꼼꼼히 준비하고 노력할 것을 원하는 눈치였다.

 

열심히 준비한 것이 느껴지지만, 아무래도 코치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을 바라는 응원은 마음속으로만, 발전을 위한 쓴소리는 될 수 있으면 크게 내려고 해요.” (비즈니스 코치 알렉스)

 

한알만’. (사진: 스타트업캠퍼스)

 

오후 들어 교육생들의 발표는 다시 시작됐다. 약사 출신의 정지희 교육생의 한알만은 의약정보 플랫폼을 들고 나왔다

그에 따르면 갈수록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시장은 성장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가진 정보는 여전히 한정적이다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 누구나 자신에게 알맞은 약을 처방받고 사용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야식관’. (사진: 스타트업캠퍼스)

 

백화점과 마트에서의 마감세일제품을 대상으로 한 플랫폼 야식관도 눈길을 끌었다

마감시간의 도래로 가격이 내려가는 제품들을 소비자가 선택하면 픽업 및 배송까지 맡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백화점·마트와 입점브랜드는 재고 폐기를 줄이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손쉽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줄리의법칙’. (사진: 스타트업캠퍼스)

 

줄리의법칙은 신혼부부 혼수 큐레이션 서비스를 준비했다. 신혼부부에게 선물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테리어나 쓸모를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겨냥했다. 이에 신혼부부가 원하는 제품 리스트를 주변과 공유하도록 하고, 주변인들은 이를 확인한 뒤 선물을 고르는 방식이다.

 

‘3Chemi’. (사진: 스타트업캠퍼스)

 

신발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사업화로 연결한 사례도 있다. ‘3Chemi’신발 덕후들을 위해 신발 전시장을 마련했다

신발이 단지 보행을 위한 목적을 넘어 소장의 가치를 지님에 따라 보관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했다

오는 9월 크라우드 펀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장례산업 시장을 공략하려는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빈소닷컴이 그들이다

정보가 부족하고 플랫폼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들은 다양한 장례식장 정보와 실시간 빈소 현황 등을 토대로 

맞춤 추천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추천과 빈소 예약부터 실제 장례 진행까지 원샷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렇게 12주간의 과정을 소화한 26개팀의 PT데이는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이 감지됐다. 저마다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제 사업화가 쉽지 않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럼에도 이들은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마크 주커버그가 그랬던가요.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라고요

이번 PT를 통해 제 스스로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지만반대로 보면 그만큼 채우고 완성시킬 부분이 많다는 뜻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주저앉아 있을 여유도 이유도 없습니다.” (한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