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흘린 땀의 무게는 얼마?

시그니처코스 4PT데이를 가다_

 

스타트업의 핵심은 역시 혁신적 아이디어다

이를 무기로 시장에 뛰어들어 수익을 창출하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 대다수 스타트업의 목표다

나아가 사회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여기 12주 동안의 교육과 프로젝트를 거쳐 사업 모델을 만들어낸 26개 창업팀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시장이 기다리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사회가 해결을 원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그들에게 들어봤다.

 

지난 5,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파이널 PT데이는 시그니처코스 4기 교육생들이 

지난 3월부터 밤낮없이 매달려온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내놓는 자리다

석 달간 흘린 땀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 발표 시작 전부터 적잖은 긴장감이 흘렀다. 다 같이 모여 파이팅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발표 자료를 꼼꼼히 점검하는 모습도 보였다

심호흡을 하며 숨을 가다듬거나 오디션을 앞둔 뮤지션처럼 발성 연습을 하는 교육생도 있었다.

 

인터피트. (사진: 스타트업캠퍼스)

 

대망의 첫 발표자가 연단으로 나섰다. 맞춤형 인재 검색 및 추천 플랫폼을 내세운 인터피트가 그들이다.

 

이영민(CEO), 최종현(CTO), 김지성(연구원)으로 구성된 이들은 외국계 기업의 

인재채용 시스템에서 인재풀과 인사담당자의 역량, 채용정보가 부족한 점에 집중했다

이들은 플랫폼을 통해 이력서가 등록되면 필터링을 거쳐 일반-검증 인재를 구분해 DB를 구축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게 되고,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인터피트는 국내 관련 시장규모를 2조원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1차 목표로 그중 10%를 겨냥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이 타깃이지만, 장기적으론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인앤드. (사진: 스타트업캠퍼스)

 

두 번째로 나선 이들은 나인앤드. 예술과 대중 사이의 간극 해결하려는 이들은 신진 아티스트 레이블에 주목했다

예술가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작품 활동이 어렵고, 대중은 작품을 구입하거나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

 

나인앤드는 의미와 재미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는 20대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했다

이어 이들에게 이색적인 공간과 파티, 예술가와의 소통을 선사함으로써 예술과 가까워지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놀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야채를 담다, 수산한 남자들 (사진: 스타트업캠퍼스)

 

먹을거리를 창업의 소재로 삼은 이들도 등장했다

야채를 담다는 한식 커스터마이징을 내세워 옵션의 다양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야채와 고기와 밥을 각각 종류별로 선택하되, 조리의 완성은 5분 이내로 최소화했다.

 

수산한 남자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기존 수산시장의 과도한 호객행위와 가격 뻥튀기 등을 지적하며 

낮은 신뢰성과 극심한 경쟁을 해소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검증된 수산물을 수산시장 대신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게끔 한다는 계획이다. 

 

페디프, 숨탄 (사진: 스타트업캠퍼스)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에 맞춤한 스타트업들도 있었다. ‘페디프는 문제행동이 많은 반려견을 위해 영상통화 교육서비스를 구축했다. ‘숨탄의 경우 펫샵에서의 반려견 입양이 적잖은 문제가 있다는 점에 착안, 입양견의 나이 제한을 두고 견사 위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티키타카 뮤직 (사진: 스타트업캠퍼스)

 

반려동물 대신 반려악기를 창업의 영역으로 삼은 티키타카 뮤직도 눈길을 끌었다

악기 하나쯤 배우고 싶은 직장인들은 많지만 시간적 제약이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합주 코칭, 온라인으로는 레슨 피드백 및 QnA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배꺼진 매거진 (사진: 스타트업캠퍼스)

 

배꺼진 매거진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먹거리를 챙기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시중 1인분 제품이 부족해 음식물 쓰레기가 양산되는 것이 현실

배꺼진 매거진은 쉽게 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조합해 한 끼 식사를 뚝딱 만들어낸다

특히 혼밥과 혼술 등에 맞게끔 다양한 테마를 설정해 재미있으면서도 영양도 챙길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

 

이날 PT데이에서는 이들이 내놓은 사업 아이템들이 아주 거창한 것은 분명 아니었지만 

시장의 니즈(needs)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시각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물론 세부적인 사업 구상에서는 부족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이에 대해서는 코치들의 가차 없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일순간 숙연해지는 장면도 종종 연출됐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전한다.

 

 

-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