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도 창업도 모르던 건축가, 2다나와를 꿈꾼다

  

7년 동안 열심히 건설 현장을 누볐다. 인테리어 설계 도면을 만들고 3D 모델링에 주력했다. 그저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이 보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눈앞의 현장은 늘 답답하기만 했다. 세상 모든 분야가 무섭도록 고도화하고 있음에도

인테리어 분야만큼은 여전히 주먹구구식 거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부르는 게 값이고, 그 값어치의 결과물이 맞는지 확인도 어렵다. 인테리어 분야는 왜 다람쥐 쳇바퀴를 도는 걸까

아마존에서 책을 사듯 편하게 주문해서 시공을 맡기는 시대는 아직 요원한 걸까? 그런 의문을 품고 향한 곳은, 다름 아닌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그리고 1년여의 고민을 통해 창업가로 우뚝 섰다. 인테리어 플랫폼 스타키움의 이정완 대표 얘기다

 

미팅 중인 이정완(오른쪽) 대표. (사진: 스타키움)

 

 

-창업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지난해 8월에 시작했으니까 이제 10개월쯤 됐다. 현재 인테리어 시장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디지털화하는 단계까지 도달한 상황이다

이제 소비자들에게 최종 가격을 제시하기 위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혼자 시작한 거로 아는데현재는 어떤가.

총원 3, 현재원 2, 대기 1의 상태다. 내가 전반적인 일을 도맡고 있고 나머지 1명이 데이터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대기 1은 현재 채용 중이란 의미다.(웃음) 이렇게 말하면 다들 개발자를 뽑고 있냐고 묻던데, 개발자는 아니다

개발은 외주로 맡기는 게 여러모로 편한 것 같다.”

 

-인테리어 분야를 타깃으로 한다고 알고 있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건가.

혹시 집안 인테리어 공사를 맡겨 본 적이 있나? 아마 견적이 들쑥날쑥해서 꽤 놀랐을 거다. 이 분야는 시장 가격이 제각각이다

그런 문제를 바로 잡고 싶었다. 우린 업체들의 다양한 활동의 정보를 모두 모아서 면적·소재 등에 따라 적정가를 산출했다.

면적만 입력하면 대략의 시공비가 산출되게 할 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발주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말이 인테리어지, 세부적으로 따지면 굉장히 복잡해질 텐데모든 걸 데이터화시킬 수 있나.

일리 있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도 마감재와 내장재 위주로 먼저 시작했다

모두가 다 아는 다나와도 처음엔 디지털카메라 하나만 대상으로 서비스하지 않았나. 우리도 점차 인테리어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완 대표의 책상. 그들의 영업비결은 모두 데이터 속에 있다.(사진: 스타키움)

 

-그래서 현재 수익이 나오고 있나.

아직이다. 다만 최근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정부지원사업(스마트벤처캠퍼스)에 선정됐다. 정말 희소식이다. 사실 지금도 신기하다. 어떻게 붙었는지굳이 이유를 찾으라면, 아이템과 사업계획서의 완성도에 좋은 점수를 준 것 같다.”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교육을 받은 지도 1년이 지났다.

정말 인풋과 아웃풋의 조합이 무궁무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을 받는 모두가 들이는 노력의 정도, 얻어가는 배움의 크기가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론 다른 예비 창업자들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큰 도움을 받았다. 스스로를 점검하고 돌아볼 기회도 됐던 것 같다. 사업과 창업을 전혀 몰랐던 내 입장에선 모든 게 새로웠고, 한결 가벼워진 머리와 마음으로 아이템도 고민할 수 있었다.”

 

-4기 교육도 이제 막바지다. 당부의 말을 전한다면.

이 자리에 스스로 왔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의지와 꿈이 있다는 증거 아닌가? 그걸 잊지 않고 책임감을 가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임할 때 얻어내는 게 많다는 건, 어디서나 통하는 진리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