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제로시티, 미래 아닌 현재가 된 자율주행

(부제)1글로벌 CEO 및 트렌드 콘텐츠 랩행사 성료

  

뒤에서 나타난 구급차가 요란하게 사이렌을 울린다. 자동차들이 일제히 좌우로 흩어지며 길을 터준다

교차로에는 신호등 하나 없지만 차량이 속도를 유지한 채 충돌 없이 통과한다. 하차 뒤 버튼만 누르면 차가 알아서 주차한다.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만 보던 장면이 아니다. 가까운 미래에 현실이 될, 완전자율주행차량이 누비는 도로 위 풍경이다

오는 2019년 경기도 판교에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량 전용 실증단지(일정기간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장소)

판교 제로시티가 문을 연다. 이를 위해 현재 센서망과 초고속통신망, 빅데이터 분석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연계한 스마트시티 구축사업도 진행된다. 판교에 생기는 제로시티는 향후 전국 곳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판교가 뜨겁게 주목받는 배경이다.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감도(사진: 경기도시공사)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PAN soil&society’(스타트업캠퍼스 1)에서는 제1글로벌 CEO 및 트렌드 콘텐츠 랩행사가 열렸다

주제는 바로 자율주행 오픈플랫폼을 이용한 비즈니스 기회’.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아르콘, 스타트업캠퍼스가 주최하는 ‘CEO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 자리에서는 판교 제로시티 조성의 총괄책임자인 김재환 박사의 강연과 함께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이 논의됐다.

자율주행 기술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지금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나아가 미래 발전 가능성까지 가늠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 CEO와 예비창업가 40여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내내 현재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앞다퉈 궁금했던 부분을 묻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율주행 오픈플랫폼을 이용한 비즈니스 기회행사 모습.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연구 총괄책임자 김재환 박사.

 

얼마 전 자율주행으로 인한 인명 사고가 있었다. 그만큼 아직은 모든 기술이 완벽하게 준비돼 있진 않다

하지만 판교 제로시티를 통해 충분히 검증·보완해 나간다면 이 기술이 차츰 대한민국 전체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김재환 박사)

 

경기도는 자율주행차량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시범운행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관련 연구기관 및 업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자율주행차가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과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V2X), 

3차원 도로 환경 정보를 담은 정밀지도와 결과분석 빅데이터 등이 그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판교역과 제로시티를 잇는 제로셔틀’ 2대가 시범 운행된다

지금까지 국내의 자율주행 기술이 부분 자동주행만 가능한 수준이었던 반면 제로셔틀은 보다 더 진일보했다

운전자가 특정 상황에서만 운전대를 조작하면 되는 수준까지 나아간 것이다.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 네트워킹 모습. 행사에 제공된 경기도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디너

 

이날 참석한 배대호 SOS Home&Car 대표는 시각장애인 대상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고 있다

자율주행이 개발되면 이동권 약자인 시각장애인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재권(스타트업캠퍼스 소셜랩)씨는 자율주행은 테슬라, 구글 같은 기업들만의 전유물인줄 알았는데 

우리도 이렇게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아르콘 관계자는 “‘글로벌 CEO 및 트렌드 콘텐츠 랩은 연 2회 진행되는 행사로, 세계적으로 트렌디한 주제를 선정해 관련 

전문가를 모신다올해 8월에는 특별히 휴가철에 맞이해 재즈나 독립영화같이 무겁지 않은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