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통해 얻은 세 가지 선물

 


창업교육의 존재 이유는 뭘까? 물론 일순위는 창업이다. 그렇다면 교육을 받고 당장 창업을 하지 않으면 실패한 것으로 봐야 할까

여러 시각이 존재하겠지만, 그렇다고 창업교육의 절대목표를 창업으로만 생각한다면, 교육의 본질과 의미는 지극히 협소해질 수밖에 없을 터다

여기 그 본질과 의미를 자체 해석해 차기 활동의 동력으로 삼은 사람이 있다

스타트업캠퍼스 시그니처코스 2기의 권용희(32)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권용희 씨. 그는 현재 인턴 신분이다.

 

-오랜만이다. 어떻게 지내나.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코리아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구체적으론 세일즈&마케팅 부서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프로세스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데이터를 추출가공해 유의미한 정보를 만들거나, 딜러사들과의 영업활동을 돕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오랜 기간 창업을 준비했던 만큼,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겠다.

물론 쉽지 않다. 스타트업의 장점은 소수 동업자가 의견을 교환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게 용이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규모가 있는 기업에선 아무래도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 이슈 및 요청도 빈번하다

이를 일일이 대응하며 확실히 업무량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항상 유동적인 환경에 대응하고 변수가 발생할 때마다 문제해결력을 갖출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일례로 효율적인 영업관리를 위해 학부시절엔 잘 다루지 않았던 엑셀을 열심히 연마하고 있다

이젠 다양한 함수를 활용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그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것도 가능한 정도가 됐다.”

 

스타트업캠퍼스에서의 활약하던 당시 권용희 씨

  

-당시 스타트업캠퍼스에서의 기억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처음엔 다소 생소했다. 녹록지 않다는 걸 많이 느끼기도 했고… 

사실 개인적으로 느낀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이 넘치고 가족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각 구성원들은 모두가 프로페셔널했고 논리적이며 냉철한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적응이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막연하기만 했던 창업에 대한 동경을 현실에서 부딪치며 체험해 볼 수 있었고무엇보다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와 어디서든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은 큰 수확이었다. 이를 통해 배우고 얻은 것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현재 창업 활동을 하고 있는 OB들도 결국은 창업을 꿈꾸더라.

당장은 아니지만, 나 또한 비슷하다. 3~4년 정도 뒤를 바라보고 있다. 이 시간은 현업에서 쌓은 경험을 나만의 것으로 녹여낼 수 있는 최소한이다

개인적으론 미래형 플랫폼 분야의 창업을 생각 중이다. 디지털 분야에서의 경험을 위주로 쌓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은 많이 열려있다

다른 좋은 기회가 온다면 잡아야 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최전선에서 스탠바이하고 있다.(웃음)”

 

-현재 캠퍼스에선 4기가 진행 중이다. 교육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내 당부나 조언보단 내가 얻은 것들을 전달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난 판교에서 3가지를 얻었다

첫째는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다교육을 받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많은 이들을 만났다

그 모두가 스타트업 생태계와 각자가 구성하는 아이디어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인맥이 됐다

둘째는 나만의 방법론이다.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까지 다루고 교육을 받으면서 스스로의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저널리즘 투어, 디지털 리터러시, 디자인 씽킹, 그리고 비즈니스 문제해결법 및 시장분석과 같은 기초역량교육은 

스스로를 발전시킨 밑거름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법론을 구축한 느낌이다. 마지막으론, ‘창업 DNA’를 들 수 있다 

프로젝트를 하며 여러 코치님의 피드백을 통해 창업에 대한 방향 설정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여기에서 얻어진 경험은 창업은 물론, 직장 생활에서도 야무지게 적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