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역시 눈높이 교육’, 스타트업캠퍼스 피어코칭 성료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미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동료의 날카로운 지적이 손효상 수산남대표에게 꽂힌다. 수산남(수산한 남자들)은 수산시장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는 수산물 중계 플랫폼

잠시 멈칫했던 손 대표가 또박또박 답변을 펼쳐놓는다.

 

저희는 마케팅이 낯선 수산물 판매업자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별점은 플랫폼 내에서 예약 및 결제 서비스가 

동된다는 점이죠. 기존 수산물 플랫폼의 경우, 시세 정보는 알 수 있으나 예약·결제 서비스까지 이어지진 않습니다.”

 

지난 14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5층 강의실, 한자리에 모인 50여 명의 교육생(오즈이노베이션랩 4)들이 뿜어내는 열기가 묘하다

이날은 3주 뒤에 있을 대망의 PT데이를 앞두고 마련된 피어코칭(Peer coaching)시간. 피어코칭은 기수 동료들끼리 사업 내용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상호 코칭 프로그램이다. PT데이를 앞두고 미리 자신의 사업을 점검·보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추첨을 통해 정해진 순서대로 총 29팀이 발표를 진행했다. 팀마다 할당된 시간은 총 10. 이 시간 안에 발표와 Q&A를 모두 마쳐야 한다

선수들은 한 장짜리 발표 자료를 준비해 수익모델, 마케팅 방법 등 전반적인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발표가 끝난 뒤엔 여지없이 동료들의 질문세례가 쏟아졌다. 기존 시장의 문제를 묻기도 하고, 수익모델에 대한 의구심을 전하기도 했다

새로운 활용기술을 조언하는 등 동료애를 발휘하는 모습도 보였다

 

 

3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발표가 연달아 이어졌지만 발표하는 이도 듣는 이도 누구 하나 지친 기색이 없다.

 

피봇팅(Pivoting, 사업방향 전환) 등으로 준비가 미흡한 팀들에겐 동료들의 응원과 용기를 얻는 시간으로 활용됐다

건강한 광고생태계를 위한 영상리뷰 플랫폼을 준비하는 로켓플레이최원석 씨는 우리가 가장 늦게 출범한 팀이라 완벽하진 않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발표를 준비했다고 말해 동료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동료들의 코칭과 제언이 당사자들에겐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사회성 발달부진을 겪고 있는 아동을 위해 디지털 동화 콘텐츠를 준비 중인 

맘코의 최성영 씨는 다른 팀 발표를 들으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며 “PT데이 때까지 오늘 받은 피드백을 종합해서 사업모델을 

더욱 완성도 있게 다듬을 것이라고 밝혔다사람과 의약정보를 연결하는 데이터 중개 플랫폼을 준비 중인 한알만의 정지희 씨는 

동료들에게 구체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고 싶어서 일부로 시제품까지 준비해왔다면서 이제까지 코치들에게 전문적인 영역을 배웠다면

피어코칭을 통해 대중의 니즈를 파악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사업 내용을 설명하는 선수들. (왼쪽부터) 수산한 남자들 팀, 한알만 팀, 더 콘택트 팀.

 

이날 한 팀 한 팀 발표가 끝날 때마다 동료들은 격려와 박수로 그동안의 노고를 축하했다. 지난 8주의 교육기간 동안 동고동락했던 것처럼

향후 창업의 여정에서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겠단 약속이기도 하다. 이미 SNS 채널로 사업을 홍보하거나 크라우드펀딩에 들어간 팀들을 

가장 먼저 팔로우, 후원하는 것도 바로 이들이다. 이제 선수들은 오는 64, 5일 양일간 펼쳐질 PT데이만을 앞두고 있다

피어코칭을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남은 기간 사업모델 보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