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무엇이 그들을 우하게 만들었나?

-OZ이노베이션랩 본격 기업탐방기, 우아한형제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본사가 특별한 손님들을 맞았다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찾아온 OZ이노베이션랩 

4기 선수 9명이 그 주인공. 이날은 외부인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펼쳐지는 사내 방문프로그램 우아한형제들 오세요 DAY’가 열린 날

평소 이 기업에서 서비스하는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애용하던 선수들에겐 더없이 특별한 경험이다

 

()우아한형제들 사옥 전경. 건물 1층에 들어서면 보이는 회사 비전.

  

인사를 받고 싶으면 먼저 인사하자.”

평생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되어 떠나라!”

 

2층 리셉션 장소에 들어서자 벽 구석구석에 회사 전용 폰트로 새긴 재치 있는 문장들이 보인다

선수들은 역시 유수의 광고상을 받은 회사답다며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직원 수가 700여 명이 넘는 우아한형제들은 18층 건물의 한 층만 제외하고 모두 본사 사무실로 활용한다.

 

선수들은 경기장 트랙 콘셉트로 꾸며진 8층 회의실에 둘러앉았다. 본격적으로 회사 소개를 듣기 위해서다

이날 선수들 응대를 맡은 이는 성호경 홍보팀장이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면접의 신편에 나왔던 바로 그곳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1위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기반으로 배민라이더스’, ‘배민찬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종합 푸드테크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밖에도 국내 최초 치킨 능력평가 대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과 매년 봄 주최하는

 창작시 공모전 배민 신춘문예까지 매번 기발한 발상으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B급 감성을 통해 A급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하나라도 놓칠세라 설명이 이어지는 매 순간 선수들이 귀를 기울인다. 기업이 어떻게 비전을 지키고

업의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왔는지 설명하는 대목에선 선수들의 몰입도가 최고조에 오른다.

 

저희는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서비스의 방향을 전환할 때나 

비즈니스 확장할 때, 그때마다 중심을 잡아주는 게 바로 이 비전이기 때문이죠.”(성호경 홍보팀장)

 

설명이 끝나고 선수들은 쌓아뒀던 질문들을 쏟아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실제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직문화는 어떤지’,

·단기적인 수익모델은 무엇인지’, ‘직원들 연봉은 얼마인지. 가벼운 질문부터 민감한 질문까지 기탄없이 나누는 자리였다.

 

이날 가장 많은 질문을 했던 손효상(31)씨는 생각하고 있는 창업아이템이 수산물 중개 플랫폼이다라며 

물류와 플랫폼 사업을 둘 다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기업의 노하우를 직접 들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엄마의 레시피로 창업을 계획 중인 한아름(30)씨는 엄마에게 요리사 콘셉트를 입혀 브랜딩 하는 푸드테크 창업을 생각 중인데

배민라이더가 저희 아이템과 비슷한 면이 많아 도움이 됐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NC소프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기업탐방인 김상윤(28)씨는 “NC소프트 방문 때는 국내 최대 게임 회사의 위상을 느꼈다면 

이번에는 2030대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회사 특유의 조직문화, 비전 등을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소회를 밝혔다.

  

(왼쪽부터)질문을 하는 손효상 씨와 성호경 홍보팀장, 한아름 씨, 김상윤 씨. 선수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아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 창업 당시 소수의 지인들이 뜻을 모은 작은 스타트업에 불과했다. 하지만 작년 네이버로부터 35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올해 400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예비창업자인 선수들은 미래를 좀 더 크게 그려볼 수 있는 가슴 뛰는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탐방이 끝나고 선수들은 배민다움, ‘자기다움을 근간으로 한 고객지향의 창업 자세를 되새기며 근처 치킨집으로 향했다.

 

치킨은 살 안쪄요, 살은 내가 쪄요라는 배달의민족 유명 광고 문구처럼

이날 보고 듣고 배운 것들로 선수들의 창업아이템은 조금 더 살이 쪄 있으리라.

 

 끝나고 선물로 받은 배달의민족 노트와 볼펜을 들고 단체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