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_기자에서 의사 되려다 개발자가 된 사나이, 실화냐?

 

학부에서 중국어를 전공했다. 졸업 후엔 축구를 다루는 스포츠 매체에서 기자로 일했다

그것도 잠시, 갑자기 의학전문대학원에 꽂혀 준비를 하다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개발자가 돼 있었다

그런 사람이 있냐고? 그렇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 스타트업캠퍼스 1D랩 출신의 김민성(31)씨 이야기다. 

 

판교에서의 치열한 삶을 뒤로 하고, 이제는 어엿한 개발자가 된 김민성(사진)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지내세요?

“‘맘이랜서라는 예비 사회적기업에서 웹 개발을 하고 있어요일을 시작한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고

하는 일은 주로 웹사이트의 유지보수 및 신규 기능 및 사이트 개발 그리고 UI 디자인입니다.”

 

-그 귀하다는 개발자가 되셨군요.

, 그렇습니다.(웃음) 최근 인터넷에서 네이버 직원이 인공지능을 다루는 개발자 100명을 뽑으려는데 

사람이 없다면서 푸념 섞인 글을 올린 걸 봤습니다그런데 그 분 상사가 댓글을 달았더라고요

무슨 소리, 1000명은 뽑아야 한다면서요

개발자가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상태인 것 같아요. 다시 말하면 열심히만 한다면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느 곳이든 올라갈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코딩 열풍이 상상 이상이라고 하던데,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도가 궁금합니다.

회사에서 코딩교육 사업을 하고 있는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예전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 물질적인 재료와 노동력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서버와 컴퓨터 안에 구조를 만들기 위한 개발자가 필요합니다

무엇이든 컴퓨터를 통해 만들어내려 하고 있고 더욱 똑똑하고 합리적인 것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세상이죠

그래서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스타트업캠퍼스 1D랩 동지들과 함께. 이전 클로즈의 주인공들도 보인다.

 

-벌써 2년 전이군요. 판교에서의 기억은 어땠습니까?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또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만나 의견 대립도 많았지만 또 덕분에 재미있는 일도 많았습니다

어쩌다보니 D랩의 장이 돼 여러 일들을 진행해보기도 했고, 함께 아이디어를 가지고 깊은 토론을 나누기도 했죠

마음 맞는 분들과 함께 연말 파티 무대에서 랩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참 많은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때로는 답답한 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남은 건 우리가 함께 무언가를 해냈다는 것이죠

다양한 분야의 열정적인 사람들을 만난 기억과 경험들이 제게는 소중하게 남아있습니다.”

 

-현재 회사에 몸담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사실 판교에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창업 아이디어에 대한 자신감도 점점 떨어지고, 시장에서 능력의 한계도 많이 느껴서 힘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미 많은 피버팅(Pivoting기존 사업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을 통해 지칠 대로 지쳤었죠

다른 팀원들도 각자 학업 혹은 일을 하는 중에 짬을 내서 작업을 했던 터라 점점 더 무언가를 새롭게 진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론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길도 찾아야 했죠. 그때 캠퍼스 코치님과 함께 작업할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제 창업 아이디어와 접점이 있었던 사업을 하고 계시던 분이었죠. 다행히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코치님 회사에서 개발자로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그가 앉아 일하는 곳. 이것이 바로 개발자의 책상!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목표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만드는, 그리고 만들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일단은 개발자로서의 능력을 계속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는 것이 꿈입니다

살아오면서 수도 없이 많이 흔들렸지만 이렇게 스스로 행복의 증거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현재 스타트업캠퍼스 4기가 진행 중입니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 ‘It works. why? It works not. why?’라는 개발자 유머가 있습니다

실행이 된 코드 그리고 실행이 되지 않는 코드를 보며 그 이유를 묻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실패했을 경우에 열심히 이유를 찾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성공을 했더라도 그게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 철저하게 들여다보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치열하게 일하고 동료들과 토론하며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그 행복한 시간들을 소중하게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이 가져다주는 행복보다는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동료들과의 여정에서 오는 행복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