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배들이 일러주는 냉정과 열정 사이

-스타트업캠퍼스, OB토크콘서트 성료-

 

첨엔 다들 으쌰으쌰하죠. 그런데 한 1년만 지나보세요. 수익은커녕, 기약도 없는 날이 길어 질거고, 자연스레 팀 분위기는 냉각되겠죠

당장 현실적인 문제들도 눈에 들어오고요. 팀 빌딩할 때 버틸 수 있는 시기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2년이든, 3년이든미리 설정해 놓지 않으면, 어느 순간부터 팀에 균열이 가기 시작할거에요.”

 

김주영 바스반 대표의 말에 장내엔 비장함이 감돌았다. 이제 막 청운의 꿈을 꾸는 후배들에겐 다소 가혹한 얘기

이때 이정완 스타키움 대표가 중재에 나선다.

 

맞아요. 돈 같은 게 목표가 되면 버티기 정말 힘들죠. 되도록 멀리 볼 필요가 있어요. 처음 몇 번 좌절한다고 해도 개의치 마세요

어려운 부분들을 겪고 이겨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거든요. 작은 위기들을 재밌는 경험으로 여기고, 길게 보고 나아가면 됩니다.”

 

때론 냉정하게, 때론 열정을 북돋으며 후배들과 마주한 선배들의 모습. 냉정과 열정 사이 어딘가에서 만난 스캠 선후배들의 조우다.

 

 

마이크를 쥐고 있는 김주영 바스반 대표와 이정완() 스타키움 대표 

  

지난 9일 오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25층 강의실에서 특별한 시간이 펼쳐졌다. 시그니처코스 2기 졸업생으로서

 현재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OB 6명과 같은 프로그램 4기 교육생 60명의 만남이 성사된 것

이번 행사는 선배 창업자들의 창업스토리를 통해,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를 위해 서브컬쳐 콘텐츠 데이터 기업 데이터코볼트의 송남구(36) 대표 반려동물 장례문화를 혁신하는 펫디오의 송면근(35) 대표 

졸업작품 온라인 전시 및 아카이빙 전문 바스반의 김주영(40) 대표 인테리어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키움의 이정완(32) 대표 

아마추어 게이머 플랫폼 ‘GGWP’의 홍승표(30) 대표 해외여행 정보 서비스 기업 더블규의 한규하(31) 대표가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홍승표, 한규하, 이정완, 송남규, 송면근, 김주영 대표

 

행사는 크게 두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선배 창업자들은 자신이 창업한 스타트업이 풀고 싶었던 문제와 솔루션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을 차근차근 풀어냈다. 회사 소개에서 후배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선배는 

더블규의 한규하 대표. 한 대표는 스페인에서 프라이빗 여행 가이드를 했었는데, 고객이 주로 의사, 변호사, CEO같은 거물들이었다면서 

그런 사람들을 오래 보다보니, 문득 나도 거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창업까지 결심하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더블규는 카카오톡의 채팅서비스를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한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어진 두 번째 시간은 후배들이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을 생동감있게, 그리고 속 시원히 풀어주는 Q&A로 마련됐다. 팀 빌딩에 대한 부분

수익원이 없는 시기를 버티는 법, 시그니처 코스 100% 활용 팁 같이 실질적인 문답이 장시간 이어졌고, 관심있는 기업에겐 

개별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후배들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선배는 바스반의 김주영 대표. “미술 졸업작품을 주로 다룬다고 

했는데, 미술 분야 말고 영화 같은 상업예술을 다룰 계획도 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우리의 정체성은 미술이 아닌 졸업작품이라며,

 당연히 상업예술 분야로 확장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자사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송남구 데이터코볼트 대표()와 행사 후 면담 중인 송면근 펫디오 대표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선배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 4기 교육생들은 Q&A시간엔 적극적으로 궁금한 점을 묻고

행사 이후 개별적인 만남을 요청할 정도로 큰 호응을 보였다. 행사에 참여했던 4기 박종진(24)씨는 한 분 한 분 얘기나누기도 힘들던 

선배를 6명이나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상빈(24)씨는 솔루션을 구상하는 것부터 팀을 구성하는 

부분까지모두 지금 우리 시점에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조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후기를 밝혔다.